Monday, November 08, 2004
A BIT OF SECRET 

At the beginning,

지금보다 덜 기대고 있었고, 아는게 좀 더 적었었고,

또 훨씬 덜 바라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때의 나는 좀더 너에게 고마워 하고 있었다.

유치하지만 문자하나에 설레고,

걸려오는 전화에 무슨말을 해야 할까 생각에

울리던 전화가 끊기려 할 때 까지 선뜻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하던,

그런 날이 있었다.

그리고 필요이상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이고 스스로 무언가를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그 보다 이전에는 매일매일 '이래도 되는걸까'하고 일기장에다 묻고,

스스로도 고민하고 그랬지만,

it was the force of nature, i guess.

something you can't help.

한번 그렇게 된 이후엔,

그러니까, 스스로의 의지로 조절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상태가 되고 나서는

다른 목적 없이, 이유없이, 그냥 그 이유 하나만 가지고 그냥 왔다.

별 생각도 없었다.

거기에 무슨 생각이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감당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에 두려움도 없었다.

아니, 두려움. 은 항상 있었다.

you know, a burnt child dreads the fire.

... 그런 이유로.

몇번을 생각해 보니,

나.

너.

결국 우리는 2 separated objects with many different subjects.

같은 부분도 많지만, 같아 질 수는 없다. 그건 알겠는데,

그런데 지금의 나는 그 B∩(A∩B)c 부분을 인정하는 기능이 없나보다.

그런 이유로, 즐거운 분위기에 항상 초를 친다.

싫어도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 일들이 있는건데,

가만히 있는법을 모른다.

가만히좀 있어.

...

정신을 차려보면,

오히려 예전의 내가 조금더 정상적이었을지도 모른다.

좀 덜 신경을 쓰고, 좀 더 개인인적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의 나는,

뭐랄까...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 이상 상태다.

하지만 이미 세월은 엔트로피의 법칙을 따라 무질서의 상태로 계속 흘러가고

거기에 역류하려면 인위적인 에너지가 필요한데,

나는 너무 무기력 하다.

...

오늘 가는 버스를 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매번 가는 버스를 바라다 보면,

항상 떠나가 버리는 사람이라는 것이 무의식에 각인되어

언젠가 있을지도 모른는 그런 상황에서 데자뷰를 보게 될까.

혹은,

그 각인된 내용때문에,

떠나가 버리는게 당연하게 생각 되지 않을까.

...

그리고 다시 예전의 생각으로 돌아왔다.

...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스스로를 각성시켰던 지난 겨울을.

...

누구라도 고생하지 않고 평생을 같이 보낼 사람들을 만나고,

가장 특별한 사람을 만나고,

평생을 같이 살며 토끼같은 자식들을 같이 키우고.

할일 있고.

인생은 그냥 그러면 되는거 아닌가.

그냥 그럴수 없나.

...

이런 정리 안되는 생각들, 요점없는 글, 매번 똑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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