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3, 2004
Linus Larrabee 

1995년 판 영화 Sabrina에서 Harrison Ford의 배역인 히어로.

어쩌면 나는 저런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일밖에 모르고, 또 일밖에 모르고, 절대 일밖에 모르는 사람. 그래도 뭔가 다른 것에 대한 일말의 확률은 남겨둔 사람. 자기 자신은 그것에 대해 알든 모르든. 그 확률에 행운이 적중할 때 영화같은 삶을 살 수 있는 거다.

... 누구 마음대로? ㅎ

그래서 셜록 홈즈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걸지도. 자기일, 일밖에 모르고 재수 없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일을 너무 잘하니까 옆에서 뭐라고 할 수 없는 경지. 오히려 그 방면에서는 타인의 존경을 사는 경지... 그래도 셜록 홈즈의 일생에 있어서는 로맨스가 너무 결여되어서 그 삶 자체를 살고 싶지는 않아.

누가 뭐라해도 그리고 내가 스스로 뭐라고 생각하든, 이런 면에 있어서 나는 어쩔수 없이 여자. 인 걸까. 삶에 꼭 로맨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그런거 겪어보지 않고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이미 질려버린 사람들도 있을테고,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테고, 그런것과 상관없이 결혼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et cetra. 각각의 소분류 안에서도 그 이유는 다 다를테고.

이렇게 자꾸 생각 해 보는 동안 나는 다시 내가 어느 부류의 사람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결국은 실용적인 사람이니까, 끝에서는 로맨스는 결혼 생활을 잘하기 위한 중간 길의 의미 밖에 안될지도...' 라고 생각하면서 무서워졌다. 결국 나는 아직 어리니까, 자꾸 변한다는 거다. 생각은. 취향은.

문제는, 나는 변화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거다. 안정적인걸 좋아해서, 휩쓸리지 않으면 왠만하면 모험은 하지 않고, 한번 먹은 마음은 끝까지 갖고 가고 싶어서, 타의에 의해서 변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그걸 무슨 고문처럼 생각하면서 혼자 밤낮으로 울면서 괴로워 한다.

뭐, 간단히 말해서 고집 불통 어린애 라는 거지. 좀 자라자.

그래서 아마 Linus Larrabee 같은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 하는 지도 모르겠다. 결국 끝까지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까. 홈즈도. 결국 끝까지 자기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까. 변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나도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님, 나와 같이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는 걸지도^^
많이 삐뚤어진 사람인것 같다, 나도 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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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OFF 

그렇지.
여름은 이렇게, 항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 갔었다. .... 그랬나?
어제는 모처럼, 말 그대로 모처럼 비디오를 빌리러 갔다. 할일 없던 어린 시절에 주말은 늘 비디오 보는 재미로 살았었다. 비디오를 고르는 동안 그 기억이 났다. ... 으음. 생각났다. 어렸을 때 부터 까다로운 애였다, 나는. 늘 비디오 하나 고르는데 2시간씩 걸려서 처음엔 엄마가 애 없어 진줄 알고 찾으러 오기도 했었지. 30분 동안 2개를 고른 걸 보면, 발전이 없군.  시간은 아까운 건데.
그래서 결국 뭘 빌렸냐면, 아밀리에와 사브리나.
어제는 이상할정도로 유럽영화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왠지 뭘 봐도 아는 장소가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Plein de Soleil 혹은 Talented Mr. Ripley 라던가, Dans Monde Sans Pitie, 퐁네프의 연인들, Il Postino 같은 것들이 생각 났다. 하지만 동네 비디오 대여점의 한계인지, 대충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더군. Il Postino를 볼까 했는데, 왠지 오후에 그거 보다간 낮잠이나 자 버릴것 같아서 결국 아밀리에를 빌리고, 또 비디오 곽에 적혀있는 시놉시스에 뭔가 감동(...)을 느껴 사브리나를 빌려버렸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Il Postino를 빌려서 보다가 낮잠에 빠지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을 것 같다. 나폴리 근처의 섬의 절경에 취해 잠에 들면, 왠지 기분좋은 꿈을 꾸지 않았을까.
어쨌든, 아밀리에를 봤는데, 역시 보다가 자 버렸다. 시에스타. 유럽 갔다 오더니 이상한거 배워 왔다.
그러고 지현씨랑 잠시 통화를 했다. 계속 같이 있을 수 없다 보니, 전화라도 무지 반갑고, 끊고 싶지 않고 그런다. 그러다보니, 자꾸 연락을 강요하고, 안해주면 뚱해 있고. ㅎㅎ.  무슨 애 같다. 우리 지현씨가 착해서 이런 어리광이나 억지 같은거 다 받아 주는 거지. ... 항상 미안하네.
나도 바쁘면 연락 잘 못하게 되고, 신경도 덜 쓰게 되고 그럴텐데.
저녁에는 안경을 맞추러 갔는데, 글쎄, 도대체 어떤 안경을 써야 하는 건지. 어느 샌가 남들 눈을 너무 의식 하게 되어 버렸다. 그런 점도 지나치면 해가 될텐데. 결국 한 20분 정도 고민하다, 할인권 갖고 내일 올게요, 이러곤 나와 버렸다.
저녁엔 집에서 밥 먹고, 컴퓨터 좀 하고, TV좀 보다간 엄마가 지압공원 가자고 졸라서 가기 싫은데 갔다. 이건 개인적으로 엄청난 발전이다. 하기 싫은걸 하다니. ^^ 하기 싫은 건 절대 안하는 옹고통이었는데. ... 맞나, 옹고통? 어릴 때 할아버지가 나 성격 더럽다고 저렇게 불렀던것 같다. ㅎㅎ
그리고 밤에 다시 지현씨랑 통화를 했는데, 사실 난 전화 올때마다 무지 기쁜데, 그쪽 목소리가 좀 피곤하게 들려서 별로 좋지 않은데 내가 강요해서 억지로 전화 했구나 하고 혼자 생각 해 버렸다. 그리고 우울해 져선 계속 나쁜생각만 하다가, 문자를 하나 보내놓곤 3시쯤에 잠이 들었다.
.. 이게 어제의 일과.
정말 생산적이지 못한 하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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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2, 2004
I WONDER... 

 

블로그 스팟은 갑자기 왜 안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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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9, 2004
back to the earth 

it's good to be home
 
but i evidenced that there were some things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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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a life is like a journey searching for the hidden tresures for myself. For, the life is full of SERENDIP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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