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26, 2003
SEE THE SEA 

river runs through it. (to the ocean)

조류를 보고 생각 했다.

바닷물도 흐르는구나. 세상 모든 것이 그렇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 처럼. 나도, 내 시간도, 내 마음도 그리도 타인에 있어서도 만찬가지의 것들도 모두 저렇게 흐르는 걸까. 가다가 돌덩이에 부딪혀도 아쉬울것 없는 물처럼 그렇게 살려고.

그래도 바닷물은 골짜기의 계곡이나 곡류를 이루는 좁은 강을 지나는 물분자들 보다는 '궤도에 올랐다'(표현도 이 따위로 밖에 못할까.)라고 할수 있다. 그들은 나름대로 조류의 법칙도 타고 있고, 순환의 궤도도 있으며, 정체성도 있다. 심지어는 이름까지도. 어쩌면 우리는 아직 바닷물이 아니라 아직 가야 할 길이 조금 혹은 많이 남아 있는 지류의 분자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길도 더 험하다.

그래도 물이라면 다행이다. 아무리 날카로운 바위에 부딪혀도, 뭔가 가로막고 있어도 단지 한번 부딪힌 다음 다시 갈길을 가면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살려고.

단지 조심해야 할 것은, 바다에 도착하기 전에 고사 하지 않는 거다. 그러니까, 증발해 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거다.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왜냐면 지금의 비유에서는 자유의지의 개입 여부를 나로서는 결코 알 수 없으니까. 기본적으로는 물에게 자유 의지는 없다고 생각 되지만 (물활론자도 아니고, 아니미즘도 한물 갔으니.) 혹시 있다면 실례가 될테니까 나는 그냥 알 수 없다고 해버린다.

바다에 도착한 다음엔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그저 저 조류의 법칙이라던가 순환궤도를 따라 도는게 다 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도 가기 싫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는가?



Monday, December 22, 2003
눈썹 관상학 

Frida

관람한지 2주가 넘은 영화인데, 거울은 보는 순간 갑자기 생각 났다.

그게, 사실 예전 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미간에 프리다 처럼 눈썹이 나 있어서... 물론 그녀처럼 또렷하게 보일 정도는 아니라도, 있긴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미간에 눈썹이 나 있는 사람의 리스트를 그 명도가 작은 순서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abnormal) 순악질여사 > 프리다 > Liam Gallagher > Noel Gallagher > Damon Albarn > 나 (normal)

써 놓고 보니 위에 열거된 사람들은 다 예술가나 엔터테이너들이지 않은가. 이에 따라, "미간에 눈썹이 나 있는 사람들은 예술적으로 성공하기 쉽다."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제 이 가설의 검증으로 들어가 보자.

다음은 http://drlee.org/ 에서 참고한 관상으로 본 성격이다. (왜 치과 홈페이지에 이런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때 모 코메디 프로에서 김미화가 했던 눈썹. 거기서는 땡칠이도 일자 눈썹이던데. 보기에는 아주 답답한 스타일. 그러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미간 부분이 엷게 연결된 사람은 통찰력과 직관력을 함께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귀신은
속여도 일자 눈썹은 속이지 못한다. 그 코메디에서도 김미화 남편인 김한국이 결국 김미화는 속이지 못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방망이를 가지고 설치는 김미화도 보았을 테고. 또한 일자 눈썹은 머리가 아주 좋다. 그렇지만 일자 눈썹은 성미가 좀 급한 면이 있다.
성질이 발동할 때는 그 훌륭한 통찰력과 직관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장시키는 것이 다반사이니 일자 눈썹은 이를 조심할 것이고 일자 눈썹을 대하는 사람들은 이를 유의할 것이렸다. 한편 머리가 좋은 것하고 공부를 잘 해서 좋은 학교 성적을 내는 것하고는 별개이다. 그래서 일자 눈썹이 머리가 좋은 것에 비해서는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니다. 이는 왜 그러냐 하면 너무 자기의 머리를 믿기 때문이다. 사실 머리 좋은 천재보다 열심히 하는 둔재가 성적은 더 좋은 법. 그러니 일자 눈썹에게는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 프리다의 남편도 프리다를 속이지 못하고 그녀의 여동생과의 삐리리를 그 현장에서 들키지 않았던가! 이거 참 신통하다. 이것을 가설에 맞추어, 천재인데 학업은 썩 좋지 않은 인간들이 노력도 안하면서 성공하는 길은 결국 그의 직관과 통찰력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예술계통이라는 분석을 해 낼 수 있다. 하지만 읽어본 결과와 저 그림을 볼때, 나는 이 눈썹형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이 크게들었다. 중고등학교때 미술은 나름대로 효자과목이었지만, 음악 같은 경우는 평균을 좀먹는 벌레같은 점수를 받곤 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그보다 더 한 과목은 무용이었는데, 한번은 무용을 제외한 전체 과목에서 잃은 점수보다 무용 실기에서 잃은 점수가 더 많았던 적도 있다. 아. 슬픈기억.

"넌 다리가 그것 밖에 안 찢어지니?"
"이것도 아파요 ㅠㅅㅠ"

일단 가설검증은 뒤로하고, 나의 눈썹형을 찾아서 '관상으로 본 성격'을 살펴보자. 아.. 이거다. 초생달형!

버들 눈썹이라고도 부른다. 불상에서 흔히 보는 눈썹으로 고귀함의 상징. 사람에게 호감을 사고 친절하고 대범하고 침착한 성격. 게다가 세상을 다 산 것처럼 여유가 있고 사람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뛰어보았댔자 부처님 손바닥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 천성이 남을 의심하지 않는 형이나 이런 성격으로 인해 사기나, 판매원의 표적이 되기 쉽다(!). 또 사람이 좋은 탓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쉽지가 않다.(커헉). 세상이 이런 사람들 생각대로 움직여 주면야 좋지만 어디 세상이 그런가? 사기꾼과 도둑놈이 절반이 넘으니 말이다. 정말로 살기 힘들다는 좌절감에 빠질 만도 하다. 하지만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하지는 말 것. 이 눈썹의 사람은 곤경에 빠지면 누군가가 나서서 도와주는 후덕한 상이다. 인복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인복이 있다고 해도 억만금을 주는 건 아니다. 그저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도와주니 잘못 하다간 평생을 가난하게 살 수도 있다(두둥~). 하긴 부처님도 가난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 좋은 왕 자리 마다하고 가출해 거지가 되었으나 말이다. 한편 초생달 눈썹이면서 눈썹이 눈과 많이 떨어져 있고 가늘 경우는 색난(色難)의 상이다. 성에 대해 아주 강한 욕망을 갖고 있어, 한사람의 상대로서는 도저히 만족하지 못하고 기회만 생기면 바람 피울 만반의 준비가 끝나 있다. 또 바람 피울 상대도 하루가 멀다고 등장한다. 왜? 초생달 눈썹은 인상이 우선 좋고 또 색시해 보이기 때문에. 당신의 배우자 후보감이 만약 이런 눈썹을 갖고 있다면 한눈을 팔지 않도록 늘 죽을 때까지 평생을 조심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바람 피우는 건 돈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음. 마지막 것은 나한테는 해당되지 않는다구>_< 이 바보 같은 관상학. 좋은 말좀 해 주면 어디 덧나니?

프리다에서 시작해서 바람피는 섹시한 눈썹으로 끝나는. 오늘도 방향잃은 글이 되어 버렸다. 글도 쓰는 사람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 스스로가 방향 상실의 크라이시스에 빠져 있는 걸까.

어쨌든 마지막으로, 관상학 링크
http://drlee.org/horoscopes/facehead/eyebrow07.html
심심할때 다른 것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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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Living a life is like a journey searching for the hidden tresures for myself. For, the life is full of SERENDIPITY."

  • NAME : Baek, Ji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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