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3, 2004
WIND BREAKER? 



風が くる.

시원하다. 라고 하기엔 조금은 차다.

태양이 작열하던 여름은 갔다.

夏が すき.

그래도 가는 계절은 잡을 수 없다.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혼자서 슬프다. 그래도 기다리면 항상 다시 오는걸 아니까 금새 또 안슬프다.

'그만.'

이라는 건, 다시는 돌아 오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여름이 '그만.' 이라고 나에게 말 한다면, 항상 나에겐 맑은 가을 하늘도, 시원한 가을 바람도 추운 겨울. 차이가 없다. 의미가 없다.

그래서 '그만.'이라는건 무셔.

좋아하는 장난감을 뺐앗긴 어린애의 마음같은 유치함이지만, 사람은 쉽게 자라지 않는다. 누구나 어리광을 부린다. 나도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어리광을 부리고 있다.

여름은 다시 돌아 온다고, 약속은 안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확신을 준다. 말보다 더 중요한것,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변함이 없어.

그래.

그리고 그런 이상, 가을바람이 차게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해서, 나, 바람막이 같은거 내 놓으라고 때쓰지 않아. 차가운 가을 바람이, 더 차가울 겨울 눈보라가 아무리 몰아쳐도 나 대신 그걸 맞아줄 바람막이 같은거 바라지 않았다. 바람 같은건, 맞으면 되는거잖아.

다만 필요한건 항상 옆에서 '괜찮아.'라고 진심으로 속삭여 주는 한마디. '알아서 하자.' 말고 '괜찮아.' 그거면 되는데. 그거면 다음 여름까지 문제 없는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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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2, 2004
ON YOUR OWN 

짜증을 내고 말았다.



짜증을 내고는,
원하는 걸 해주지 않으면 토라져서 등돌리는 어린애 처럼...
그래, 그랬다.

그냥 짜증이 났다. 시험을 잘 본것 같다기에 한순간 기분이 좋았었다가도 금새 내가 못봤다는 사실에 짜증이 났다.

그리고 단지 학교 시험일 뿐인 이런 상황을 비정상적으로 민감해져서 누가 옆에 있으면 짜증을 내도록 만든 내가 살아온 방식에 대한 회의, 그렇지 않으면 뭘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명확한 답이 생각 나지 않는 것에 대한 패배감,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하는 건데 라는 자신감 없는 자기방어. And so on. 또 가장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으로는 왜 거기다 대고 그런 장난을 치는 거야! 하고.

그래도 기분이 그렇다고, 그걸 계속 내색하고 있으면 안된다. 알잖니.

이런 상태를 계속 보여 주기 싫어서, 들어가 쉬라고 했다. 솔직한 심정은 같이 좀더 있고 싶은 거였지만, 그건 안된다고 하는 상황이니까, 나름대로의 차선책으로 '들어가서 쉬어'.

그런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온 주제에 연락 없는게 좀 씁쓸하다. 왜 몰라 주는 걸까. 하고.

근데 사실 스스로도 모른다.

한낮의 햇빛이 창을뚫고 들어오는 버스안에서 무릎에는 유전학책, 손에는 테트리스가 켜진 핸드폰을 들고 생각했다. 보노의 목소리가 들렸다. You gotta stand up straight, carry your own weight, these tears are going nowhere, baby. 사실, 가끔씩 들린다.

... 하지만 아직도 듣고 있는 걸 보면, 스스로는 아직도 인정하기 싫은가 보지. That you have to carry your own weight. 아마도 아직껏 믿고 있는 세상에는 기댈수 있는 누군가 있나보다. 이제 그런 fantasy는 버리라고. 그렇게 자꾸 보노가 나를 꼬득였다.



혼자서 찾아가도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 주는 이런 방파제가 있었으면 좋겠다.



우울할때 그 아래 혼자 누워 있어도 전혀 상관 없는 이런 해변의 야자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같이 눈부실 정도의 햇빛이 비치느날, 드러누워 일광욕 할 수 있는 강둑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외의 일들은 상관 하지 않고.
나쁜 기분들같은거, eradicate.

이런 기분, 타인에게 의지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내색을 하게 되잖아. 아는데, 한편으로는 안그럴지도 몰라 라고 하는 hope. 자신이 편하기 위해서 아직도 버리지 않는 나쁜 hope. 일까.

나니시로, 그런 모순된 행동을 말소 시키기 위해서 저런것 - 숨쉬지 않는, 말하지 않는, 감정이 없는, 언제까지고 그렇게 있는.- 들이 필요하다.


면 역시 나라는 인간은 여전히 이기적인거지?





계속 이렇게 놀다간 내일도 패배감에 쩔어서 저런것들이 더욱 필요하게 될거야. 그렇게 되면 한강 고수부지에라도 누워서 일광욕...

관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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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1, 2004
MID TERM AGAIN 

잉글리쉬와 니홍고

그 동안 일기를 참 안쓴것 같아서 그냥 생각이 났다.

시험의 첫날이다.
9시 영어와 2시 일본어. 나름대로 힘든 날은 아닌데, 뭐, 힘들다면 힘들고. 항상 그런거지. 강박관념에 시달리면 힘들게 되고, 마음을 놓고 있으면 편한거지. 나중 일이야 어찌 되었든.

전자를 선택하든, 후자를 선택하든, 그냥 삶은 가는 거다. Life goes on, yeah baby.

하지만 시험시간에 끝까지 앉아서 혹시 틀린게 없나 확인 하겠느냐 아니면 조금 일찍 나와서 자유를 좀더 일찍 맞보겠냐의 문제는, 전자를 선택하지 않으면 항상 후회의 정해진 길로 가게 되는군.

하지만 배고픈건 어쩔 수 없지않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자. 그거면 되나.



시험기간이라 바빠야 할 텐데. 뭐하고 있는거지. 참... 한심하다고 해도 뭐...
... 졸려. y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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