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14, 2003
ISN'T IT IRONIC 

인간事의 아이러니 no. 4756239

이것은 내가 살면서 보아온 모순된 소소한 사건들 중 4756239번째의 일이다.

지난주 일요일에 지하철을 탔다. 만원의 2호선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독서에 투신한 사람이 있었다. 또 책읽는 사람에 관심이 많은 본인인지라 (읽는 사람에만 관심이 많고 정작 독서에는 소원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 책의 제목을 유심히 살폈다. 그 제목을 따내는것 조차 나에겐 나름대로 진을 빼는 작업이었다. 그게 원래 기립독서의 자세가, 책을 손바닥과 평행하게 놓고 손바닥은 지면과 30도 이내의 각도를 이루게 되어 있지 않은가. 내 2-3번 척추의 피벗 조인트를 이용해 목을 이리저리 돌려서야 겨우 시선을 책 표지에 꽂을 수 있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 라고 하면 그 책의 제목은 '닭을 죽이지 마라' 쯤 되었단 거다.
이제 나는 책의 제목을 알아내겠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2-3번 척추 피벗 조인트를 돌려 다시 만원 2호선의 현실세계로 귀환하는 중이었다. 귀환이 56.39482% 진행중에 현실세계의 상을 투영하고 있는 중도의 홀로그램에서, 우리를 속이는 그 환영들 속에서 - 라고 말하지만 쉽게 말해서 지하철 문 유리에 비친 상을 말하는 거다. -보다 선명한, 실제하는 진리를 보았다.

'닭익는 마을' 그리고 닭의 hind limb를 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여자 탤런트 모씨의 얼굴.

-뭐 사실 난 닭을 죽이지 마라의 내용은 전-혀 모른다. 전.혀. 그래서 단지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것은 기호의 문자로서 그리고 그 표면적 의미로서만 모순되고 있는 두 가지를 말하는 것이다. '닭을 죽이지 마라'라는 책을 읽고 난 후에 이런글을 쓴 것에 대해 언짢게 생각될 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혹 그 책을 읽은 분이 '이런 무뇌아' ..이상의 심한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난 신경쓰지 않으련다. 어차피 나는 무뇌아고, 그 책은 아직 읽을 계획이 없기 때문에. - 이렇게 말하고 신경쓰고 상처받는 이 못난인생. 에이!! 비! 씨! 디! 이! 에프! ... '이런 무뇌아!'





Monday, November 10, 2003
지하철 1호선 

1. Linie 1 - Musikalische Revue

Author - Volker Ludwig
Composer - Birger Heymann
Team - GRIPS Theater Berlin

관람 일시 2003년 11월 7일(금) 오후 7시 30분

관람동기
- 다 끝나가는 9월에, 안소민 군이('군' 이라고 부르지만 생물학적 정체는 '양'이다. 그리고 이대 가더니 완전 '양'처럼 변해서 매번 만날때 마다 경악중.)

S군 : 야 뮤지컬 보러갈래?
J씨 : 응 뭔데? (여기서 J씨의 비극적 결함이 들어난다.-질문에 대한 부정적 대답을 하기 힘들어 한는 lack of 처세술.)
S군 : 지하철 1호선
J씨 : 아~ 응. (사실 모른다. 그때 부터 인터넷 찾아 본다.) 언젠데?
S군 : 11월 7일 금요일
J씨 : 그래. 그럼 너 시험 다 치고 그때 보자.
S군 : 그래 그럼 그때 4만원 들고 와라.
J씨 : ㅡ,.ㅠ 뭔 뮤지컬이 그렇게 비싸?
S군 : 독일 원작이라 그래. 그나마 S석은 다 나갔던데.
J씨 : 그. 그래. (무비판적으로 외국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의 결함.)

이렇게 되었다. 사실 요즘 테니스 라켓과 레슨비로 인해 생활고에 찌들리는 바람에, 배를 굶고 책을 읽는 옛 선현들의 정신으로(그랬던가?)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 - 사실 밥을 조금 먹어도, 어차피 거의 매 끼를 사 먹기 때문에 식비는 변함이 없는다. 남는 음식 쓰레기만 많아 질 뿐. 그러니까 저따위 뻔한 거짓말을 5자 성어로 '대외용 멘트'라고 한다. 그런 태도의 발로는 단지 '혹시 멋있게 보일까 해서'. 이렇게 정신적으로 미숙하다.

정신적으로 미숙하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뭔가 좋은 작품을 보고 상당한 감동을 느끼거나, 날카로운 비평을 하거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사를 기막히게 하거나 이런건 지금의 나로서는 거의 불가능 하다. 그냥 인생 경험의 차원의 의의가 크지만, jw project에 따른다면 2005년 3,4분기쯤에는 이런 상황을 벗어나게 되어있다. 정진하자.


#2. Linie 1 - Musikalische Revue 드라마 터그 Ulkrike Hass의 글
- 서독 지방에 사는 어린 소녀가 베를린의 젊은 록커와 사랑에 빠진다. 소녀는 집에서 도망쳐 나와 자유롭고 행복한 삶에 대한 환상을 갖고 베를린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탄다. 6시 14분 기차는 초(zoo)역에 도착한다. 소녀는 어리고 뭐든지 수용할 수 있으며 한번도 베를린에 와본 적이 없다. 또, 사람과 교제하기를 좋아하고 조금은 순박하다. 소녀의 눈 앞에는 세계적 대도시에 사는 다양한 인물형의 만화경이 펼쳐진다. 이 인물들은 유일하게 도시 한가운데에 동서를 가르는 장벽을 갖고 있는 대도시 베를린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장벽으로 인해 베를린에서는 다른 곳에서보다 스스로의 상황을 더 잘 의식하게 만든다. 소녀는 질문을 하며 이들이 입을 열게 한다. 그러면서 개개의 인물이 서로 관계를 맺기도 하고 서로에게 반응을 보인다. 소녀의 순박함이 이들에게 촉매제처럼 작용함으로써 다른 때 같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 이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 이러한 방법으로 관객들은 '대도시의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며 이러한 정보들이 하나의 큰 주제로 합쳐지게 된다. 이 큰 주제가 바로 이 연극의 주제이기도 하다. 바로 대도시에서의 삶과 생존이다. 소녀는 지방 출신으로 지방은 대도시와 상대적으로 정체성의 세계를 나타낸다. 지방에서는 수공업자가 되거나 '크로네(Krone)'의 웨이트리스가 되거나 나사공장에서 일하게 되는 등 앞이 뻔히 내다보인다. 지방은 과거의 곳이며 동시에 안전한 곳이다. 즉, 개개인이 가치를 지니고 삶이 의미를 갖게 되며, 일을 함으로써 직업명칭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에 반해 대도시는 비정체성의 곳이다. 일로써 정체성을 느끼지 못하는 만큼 자신을 꾸미는 일에 비중을 둔다. 의상과 외모, 헤어스타일은 자신이 누구인지, 뭐가 되고 싶은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때때로 기괴하고 이국적인 차림새는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고립으로부터 구원을 바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즉, 접촉이 없는 세계로부터 다른 사람과 접촉할 방법을 모색하는 간절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기괴함과 재미 그리고 추락의 위험이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베를린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횡단하며 초(zoo)역에서 크로이츠베르그(Kreuzberg)까지 달리는 지하철 1호선 열차들과 그 역들을 배경으로 한다. 지하철은 세계적 대도시의 인물들의 실제 공간이 되기도 하며, 비 정체성의 세계에서의 생존을 위한 은유가 되기도 한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위에서 아래로, 낮의 밝음에서 지하의 어두움속으로 들아가야 한다. 이것은 사회의 위와 아래, 자연적 불빛과 인공 불빛, 피상적인 것과 참된 것을 대비하고 있다.
비정체성의 곳으로서의 대도시에서는 신체적 표현과, 외모 그리고 목소리가 점점 더 중요해 진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이야말로 이러한 쇼와 자기꾸밈의 요소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보라는 암시를 하고 있다.

#3. 줄거리

제 1막

1장 '동물원'역
지방공연을 내려왔던 록스타와 사랑에 빠진 서독의 시골마을 '소녀'가 그를 찾아 '프랑크 푸르트'발 첫 기차를 타고 서베를린 중앙역인 '동물원'역에 도착한다. [6시 14분 '동물원'역]

2장 '동물원'역 대합실
'소녀'는 역 대합실에서 부랑자 '에리히'와 '슐루키', '롤라'등을 만나고, 연이어 실험자 건달 청년 둘과 부동산으로 돈을 모은 '중년여자'를 만난다. '소녀'가 빈민가인 '크로이츠베르그'로 가야한다고 하자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 터키사람인가를 묻는 등 이상하게 생각한다. '중년여자'는 물질적인 성공을 했음에도 행복하지 못한 자신의 삶을 한탄한다. [낮이여, 너를 저주하노라]

3장 '동물원'역의 승강장
'소녀'는 동화 속 왕자님(록스타)이 기다리는 '크로이츠베르그'르 가기 위해 행인들에게 길을 묻지만 그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기다림]

4장 열차 안 ('동물원'역-'슐레지쉐스 토어' 역)
'크로이츠베르그'로 가기 위해 지하철에 올라탄 '소녀'. 지하철 승객들에게 '크로이츠베르그'가 언제쯤 나오는지를 묻지만 묵묵부답이다. 승객들이 지하철 안의 다른 승객들에 대한 생각을 노래한다. [맞은편]

5장 '류레지쉐스 토어'역
'소녀'는 '슐레지쉐스 토어' 역에서 마약상인 '밤비'를 만난다. '밤비'가 '소녀'에게 가출을 했느냐고 묻자 '소녀'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말한다. 그 때 부랑자인 '클라이스터'와 마약중독자인 '룸피'가 나타난다. '소녀'가 속은 거라고 말해주며, '밤비'와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사랑이 꽃필 때]
'소녀'가 록스타의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안 '밤비'는 '소녀'에게 그녀가 찾는 가수 '조니보이'를 자신이 찾아줄 테니 '동물원'역의 스낵바에서 아침이나 먹고 있으라고 한다. '룸피'는 약에 취해 또다시 자해를 시도하다 '클라이스터'에게 제지 당한다.

6장 열차안('슐레지쉐스 토어'역 - '동물원'역)
'동물원'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에 탄 '소녀'. 임신한 '터키인 부부'가 열차에 타자 독일인 '노인'과 '노파'가 터키인들 때문에 연금이 바닥나고 독일 재정이 흔들려 결국 독일인들만 피해를 본다며 욕을 해댄다. '토부셔'역에서 '리지'와 '비지'가 올라타 지하철 안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자신들을 나무라는 '노인'을 골탕먹이고 아침부터 '소녀'를 따라다니던 '코트 입은 남자'를 쫓아낸다. 부랑인 실직자 '마리아'가 '소녀'를 바라보다 어렵게 말을 건넨다. [마리아의 노래]
'마리아'는 '소녀'에게 자신이 1년 반째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것과 삶의 고단함과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한 남자가 '소녀'의 옆에 앉아 뻔한 연애의 진행과정에 대해 노래한다. [횡설수설]

7장 '동물원'역 스낵 바
'남자가수', '여가수', 스넥바 주인 '트루데'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소녀가 찾아온다. '트루데'는 남,여가수에게 관광객들이 종하하는 요즘 노래들을 하라고 충고하지만 둘은 옛날 노래가 더 좋다며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베를린의 노래]
'소녀'가 스낵바에서 감자튀김을 먹고 있을 때 '몬도'가 다가와 살 곳과 직장을 알아봐 주겠다고 한다. 이 때 '밤비'가 들어와 가수들에게 록스타의 사진을 보여주자 '여가수'는 그가 '조니 보이'임을 알아보고, '밤비'는 곧 록스타를 찾아오겠노라고 말하며 스낵바를 떠난다.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 '헤어만'이 삶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산다는게 참 좋구나, 아가야]
지하철 직원이 들어와 환경을 어지럽힌다며 '헤어만'의 노래에 맞추어 춤추던 '슐루키'를 끌고 나간다.
'중년여자'가 스낵바에서 소시지를 먹으며 세금 때문에 부동산 거래에서 많은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며 불평한다. 관광안내원이 관광객들을 끌고 들어와 베를린 '1호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광객들이 안내원을 따라 역 이름들을 노래한다. [1호선]

제2막
[지하철을 타세요]

8장 꿈 (열차안)
'소녀'가 지하철 안에서 잠들어 있다. 베를린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와 벌어졌던 일들이 꿈속에 들린다.

9장 열차 안 ('동물원'역 - '할레지쉐스 토어' 역)
4명의 나치 과부들이 지하철 의자에서 자는 '소녀'를 나무란다. 같은 열차 안에 타고 있던 사회민주당원 여인과 논쟁을 벌인다. 여인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나치 과부들은 자신들이 여전히 대단함을 노래한다. [빌머스도르프의 과부들]
'마리아'와 다시 만난 '소녀'는 자신의 가방을 잃어버린 것을 알고 가방을 찾기 위해 '마리아'와 함께 동물원역 스택 바로 돌아가기로 한다.

10장 열차 안 ('할레지쉐스 토어'역 - '글라이스들아이에크'역)
'소녀','마리아','여가수'가 열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소녀'는 '여가수'를 통해 '조니 보이'가 '중년 여자'와 특별한 사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한다. 지하철이 급정거하고 누군가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11장 '글라이스드라이에크'역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한 사람이 '룸피'라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이 그녀의 죽음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른다. [가버린 그녀]

12장 열차안 ('글라이스드라이에크'역 - '동물원'역)
자신을 쫓아다니던 '코트 입은 남자'를 만난 '소녀'는 그에게 자신을 쫓아다니는 이유를 묻는다. 사고로 정지되었던 지하철이 다시 출발하고 사람들이 '룸피'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자 '코트 입은 남자'는 '룸피'가 꿈을 잃어 자살한 거라고 둘러댄다. '밤비', 지하철 안에서 다투던 남과 여, 터키인 등이 모두 자신의 꿈에 대해 노래한다. [꿈을 꾸세]
검표관이 나타나 승차권 검사를 하려하자 사람들은 모두 저항하고, '밤비'는 모두에게 한 시간 후 '소녀'를 위한 록콘서트를 열 테니 '동물원'역으로 모이라고 한다.

13장 '동물원'역 대합실
'동물원'역으로 모여든 사라들. '소녀'는 밤비'의 도움으로 '조니 보이'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따. 무대의상으로 등장한 '조니 보이'는 반가워 하며 '소녀'에게 다가간다. [내게로 와]
하지만 '소녀'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코트 입은 남자'임을 꺠닫고 환상 속의 사랑인 '조니 보이'대신 '코트 입은 남자'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한다. [듀에트]

-fin.

#4. 감상
- 2003년 11월 10일 오전 11시 35분 현재의 심정
나 따위가 무슨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겠냐 마는, 왠지 이건 내 홈페이지 이니까 내 생각도 좀 써 주어야 할 것같은 의무감이 들어서, 사실 지금 위의 글들을 옮겨 적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이제 그만좀 쓰고 다른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 강제로 감상을 적어 본다. 이러니 더 제대로 된 감상이 나올 수가 없다.
지금의 이런 자세에 대해 나중에 대단히 후회하게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뮤지컬을 보면서 느낀 감정들이나, 떠오른 생각들, 자신에 대핸 반성들이 상당히 많았었는데, 지금 이런 태도로는 무엇 하나도 제대로 풀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최악의 상황인 거다. 원래 능력도 없는데다 사기도 저하 되었으니.

- 2003년 11월 7일 오후 7시 30분 ~

밴드의 연주
종이 울리고, '동물원 역, 6시 13분'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그리고 밴드의 연주가 시작된다.
'아, 이래서 록뮤지컬 이라는 거구나.'
시작되는 순간, i pooh의 음악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고 보니 저 밴드-No Ticket-의 실루엣도 i pooh와 비슷 한것 같다. 같은 유럽 밴드라 그런걸까. 뭐, 아는게 없는 나는 단지 저런 생각에서 멈추고 말았다. 밴드에 섹소폰이 들어가는 것도 내가 말하고 있는 '유럽 밴드'의 분위기에 큰 부분을 담당하는 듯.
음악을 많이 접한 것은 아니지만, 현대 대중 음악에 있어서는 영국,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포르투갈 그 외 제3세계의 음악들을 몇몇 접해 본 후의 독일 뮤지컬 밴드의 음악은, '독일 뮤지컬 밴드의 음악'이라는 이라는 폴더 안에 저장 되었다. 시작곡 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에 걸쳐 이 뮤지컬의 곡들은 무언가 내가 기대하고 있던 바에 부합한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듣고 난 후에 '아 이것이 독일 뮤지컬 음악!'이라고 수긍이 쉽게 가는 그런 곡들이었다.

인물들의 등장.
'소녀'가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다. 이제 사흘이 지난 일이라 제대로 기억은 안나지만 새벽 열차를 타고 6시 14분에 '동물원'역에 도착한 감상을 표현한 가사였을 것이다. 그리고 독일적 분위기와 함께, 새벽이 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기도 했다.
등장인물들은 주로 대도시라면 어디에서나 재현 될 수 있는 인간군상들로 구성되었다. - 그래서 이 작품은 세계 여러곳에서 그 실정에 맞게 각색(-갑자기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맞을것 같은 단어를 써 놓고 넘어가기로 한다)되어 공연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전극단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각색되어 공연 한 것이 횟수로 2000회가 넘어간다고 한다.
지하철이라는 배경은, '사회적으로 성공' 했다고 말해 지는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것에는 제한되어 있다. 그런 집단의 사람들은 대부분 검정색 리무진을 타고 지상으로 다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 '노동자 계층', '빈민' 의 범주에 들어가는 군상들이 등장하기 쉽다. 그래서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도 가출 소녀, 부랑자들, 마약상, 마약 중독자, 터키인 등등 사회적 하층계급-이라고들 흔히 분류 되는-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스스로 지하철을 타고 다닐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의 한 사람으로서는 이런 이야기에 공감 하는 부분이 대략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맞은편'의 노래를 부르는 지하철 승객들의 속마음이라던가, 대화를 시도하는 소녀에 대해 이상한 시선을 던지는 베를린 시민들의 모습이라던가 하는 부분. 그리고 그런 사회상 외에, 밤비가 부르는 [사랑이 꽃필 때]와 어떤 남자의 [횡설수설]의 가사에 공감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니까 뻔한 연애라는 거다. 지금의 사랑이라는 것은. 아마 그럴 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직은 아니다.
'조니 보이'의 등장은 상당한 코미디 였다. 한 30초간은 웃었던 것 같다. 치렁치렁한 흰 로커 의상을 아래 위로 입고 계단으로 이어지는 무대의 상단에서 누운 자세로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다. 아, 그 헤어 스타일도 흰 색 머리를 사자처럼 뻗쳤다. '오 나탈리! 내게로 와!' 라는 가사까지, 모두 코미디 였다. 아마 소녀는 그래서 코트 입은 남자에게로 갔을 것이다.
그리고, 역시 독일인들은 다리가 길다.

misc.
'밤비'역의 배우가 잘 생겼다. 그리고 [횡설수설]을 부르는 남자도. 그런데 그 배우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아마 '밤비'역의 배우가 그 역까지 했을 것 같다 라는 추측을 할 뿐이다. - 극이 끝나고 작가 할아버지와 '밤비'역의 배우의 싸인을 받았다. 소민군이 멋있다고 했던 드럼치는 아저씨의 싸인도. 그리고 코트 입은 남자도. 기록이다, 자신이 그 현장에 있었던 것에 대한, 그들의 뮤지컬을 봤다는 것에 대한, 내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소녀가 코트입은 남자에게로 가는 과정엔 무한 생략이 적용 되었다. 그게 아니면, 첫눈에 반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까?

#5. 관련 문헌
AKTUELLE PRESSE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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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Living a life is like a journey searching for the hidden tresures for myself. For, the life is full of SERENDIPITY."

  • NAME : Baek, Jiwon
  • LOCATION : Seoul, Korea
  • AGE : 21
  • OCCUPATION: A Stu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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