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판 영화 Sabrina에서 Harrison Ford의 배역인 히어로.
어쩌면 나는 저런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일밖에 모르고, 또 일밖에 모르고, 절대 일밖에 모르는 사람. 그래도 뭔가 다른 것에 대한 일말의 확률은 남겨둔 사람. 자기 자신은 그것에 대해 알든 모르든. 그 확률에 행운이 적중할 때 영화같은 삶을 살 수 있는 거다.
... 누구 마음대로? ㅎ

그래서 셜록 홈즈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걸지도. 자기일, 일밖에 모르고 재수 없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일을 너무 잘하니까 옆에서 뭐라고 할 수 없는 경지. 오히려 그 방면에서는 타인의 존경을 사는 경지... 그래도 셜록 홈즈의 일생에 있어서는 로맨스가 너무 결여되어서 그 삶 자체를 살고 싶지는 않아.
누가 뭐라해도 그리고 내가 스스로 뭐라고 생각하든, 이런 면에 있어서 나는 어쩔수 없이 여자. 인 걸까. 삶에 꼭 로맨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그런거 겪어보지 않고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이미 질려버린 사람들도 있을테고,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테고, 그런것과 상관없이 결혼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et cetra. 각각의 소분류 안에서도 그 이유는 다 다를테고.
이렇게 자꾸 생각 해 보는 동안 나는 다시 내가 어느 부류의 사람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결국은 실용적인 사람이니까, 끝에서는 로맨스는 결혼 생활을 잘하기 위한 중간 길의 의미 밖에 안될지도...' 라고 생각하면서 무서워졌다. 결국 나는 아직 어리니까, 자꾸 변한다는 거다. 생각은. 취향은.
문제는, 나는 변화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거다. 안정적인걸 좋아해서, 휩쓸리지 않으면 왠만하면 모험은 하지 않고, 한번 먹은 마음은 끝까지 갖고 가고 싶어서, 타의에 의해서 변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그걸 무슨 고문처럼 생각하면서 혼자 밤낮으로 울면서 괴로워 한다.
뭐, 간단히 말해서 고집 불통 어린애 라는 거지. 좀 자라자.
그래서 아마 Linus Larrabee 같은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 하는 지도 모르겠다. 결국 끝까지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까. 홈즈도. 결국 끝까지 자기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까. 변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나도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님, 나와 같이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는 걸지도^^
많이 삐뚤어진 사람인것 같다, 나도 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