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La Plaisanterie』 밀란 쿤테라
제1부 루드빅
젊은 시기에 부적절한 시기에 분위기 파악 못하고 농담을 함으로써, 아니면 단지 운이 무쟈게 없어서 망했다. 인생의 시작부를. 꿈많던 20살 대학생 시절에. 나름대로 잘난 인간이었는데, 당에서 추방당하고 군대 갔더니 반역자에게 주는 검정딱지를 줬다.
아무리 농담이였다고 발악해 봐야 씨도 안먹히네? 킁. 그러니까 어쩔수 있나. 어쩔수 없지뭐. 그냥 검정 딱지 달고 사는거지. 거기서 그냥 체념하지 않고 끝까지 매달리믄 세르게이사마 처럼 되는 거잖아. 사실 세르게이 잘못한거 없다. 단지 세상사는 요령이 없었을 뿐. 그리고 남들보다 좀더 분위기 파악 못하는 것뿐. 아니면 분위기 파악같은거 신경쓰지 않는 꽉막힌 인간이었을 뿐. 좋게 말하면 자기 신념이 너무 확고한 사람 정도. 그런데 사람이 힘이 없으면 확고한 신념도 웃기게 보일 뿐인가 보다. 그냥 애가 죽어 버렸네. 안됐다.
루드빅 이 자식은 신념도 없고, 그냥 모든게 우스운거다. 인생 자체가 농담인 냉소적인 인간이었는데, 그래서 벌 받은 걸지도 모르겠다. 모든게 우스웠는데 말이다. 인생 말아먹으니까 별로 안우스워 지는거다. 뭐 이런게 다 있나. 에이 씨 . 그래도 그냥 살아야지 뭐 어쩔수 있나.
그러다 여자를 만났다. 여자 이름 원래 뭐였지. 생각안나. 여튼 여자를 만났다. 맨날 꽃을 들고 만나러 나오는 여자. 그 여자는 특별했다고 한다. 루드빅 말이. 그리고 틈만나면 잡아먹으려고 했는데, 잘 안돼서 좌절하고 결국 끝까지 실패했네? 이런 젠장.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냥 또 그러려니 하고 군대에서 나와서 살아간다. 너 다시는 안본다. 귀찮아.
제2부 헬레나
이 여자도 농담의 일부다. 루드빅이 농담으로 인해 파면 당할 때, 도와 줄거라고 믿은 인간이 앞장서서 파면하자고 했는데, 그 이름이 파벨 제마넥이다. 그리고 이 여자는 헬레나 제마넥이다. 그러니깐 마누라쟁이. 근데 파벨이 마누라를 끝까지 사랑하지 못하고 중간에 버려 버렸네. 그래서 별거 중이고. 근데 루드빅은 그것도 모르고 파벨놈에게 복수한답시고 여자를 먹어 버렸다... 정말 짐승같은 세상이야. 우리 젊은이들은 이렇게 살지 맙시다. 그런데 어차피 버려진 여자여서 파벨에게는 그게 좀 우스운 거다. 화나는 일이 전혀 아니고. 그래서 복수도 실패 했지뭐. 게다가 이 여자가 루드빅에게 반하는 바람에 더 우습게 됐다.
제3부 루드빅
루드빅은 그냥 그렇게 사는거다.
제4부 야로슬라브
야로슬라브는 루드빅 친구인데 정말 무엇보다도 전통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도 변한다. 그래서 전통을 지키는 일이 힘들게 됐다. 전통을 지키려는 꽉막힌 인간 역시 사회에서 조롱거리가 된다. 사회 이전에, 야로슬라브씨는 자기 아들의 농담에 놀아나 벼렸다. 아들이 '왕들의 행진'에 왕으로 뽑혀서 얼마나 뿌듯해 했었는데 말이야. ㅡ_ㅠ 불쌍한 아저씨다. 그렇게 행사가 뜻대로 안되는 걸 보고는, 정말 세상이 예전같지 않다는걸 느끼게 된다. 예전이 좋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전통은 지켜야 되는데, 지금은 그게 잘 안되고, 예전엔 잘 됐으니까. 그냥 전통은 안지켜도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지금도 그냥저냥 살 수 있을텐데.
제5부 루드빅
여튼 루드빅은 그냥 그렇게 인생 말려서 살아간다.
제6부 코스트카
코스트카는 누구냐.;
... 아, 생각났다. 아까 그 여자. 루드빅이 군대있던 시절 만났던 그 여자. 그 여자가 코스트카한테는 맘을 터놓고 결국 몸까지 맡기게 됐다는 그 작업의 대가. 그분이 코스트카다. 사제 였나. 여튼 독실한 가톨릭 신자분이 부인 놔두고 그래도 되는 거예요. 여튼 덕분에 여자의 과거사를 알게 됐는데, 어릴때 친하게 지내선 남자 6명한테 나쁜짓을 당해서 남자가 무서웠던 거라나. 알고보면 불쌍하고 불쌍한 여자다. 그리고 코스트카가 또 눈치가 없어서 루드빅한테 그 얘기를 고스란히 털어놓고. 루드빅도 또 한번 불쌍해 졌다.
제7부 루드빅-헬레나-야로슬라브
루드빅 헬레나 야로슬라브. 다 비극적인 인생이다. 농담속에서. 자신이 뱉아버린 농담으로 인해. 농담으로 인한 비극적 복수의 희생양이 됨으로써. 사회가 만들어낸 농담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