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8, 2003
THE ONE WITH BK & YJ 

보경이랑 여주랑 놀았던 얘기. 사실 별거 없다.

◁ 수수료가 1100원 붙는 기계로 돈을 뽑는 보경이와 보경이 카드 비밀번호를 따내는 여주.

3시에 만나기로 했으나 결국 세시 30분쯤에서야 다 모였다. 당연한 현상이다. 평균적으로 도착하는 순서는 여주-w.-보경 쯤 되는것 같다. 사실 내 기억에는 내가 제일 빨리 도착한게 많은데. 왜 그런걸까? - 그러나 이번엔 본능적으로 3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역시. 나가보니 3분쯤 후에야 보갱이 도착했다. 보경과 여주와의 약속을 잡는 이들께는 유용한 정보가 되겠다. 날도 추운데 괜히 일찍 - 사실 '일찍'이 아니지만 - 나가 감기걸리지 마시라고.

그러고 보니 작년에 다녔던 학교에는 이런말이 있었다. '관악 타~임'. 약속시간 5분늦게 였던가. 그래도 30분 늦게에는 비길바 없는 말이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하루종일 뭘 했냐 하면.

① 거제 민속촌에서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식사를 하다.
- 돌솥 비빔밥, 도토리묵, 김치전, 오뎅탕을 먹었다. 이건 누가 봐도 삼인분이 아닌데.
"야 우리 돌솥 비빔밥 한그릇씩 다 못먹으니까 두그릇만 시키자."
"그래. 음... (메뉴판을 본다) 감자전이 없네. 아줌마 감자전 없어졌어요?"
"(끄덕끄덕)"
"그럼 그냥 김치전 먹자."
"응. 우와 도토리묵 맛있겠다 *ㅅ*"
"어, 그럼 우리 그것도 시키자 !!"
'-_- 어이어이 배불러서 돌솥 비빔밥도 다 못먹는 다며~'

대충 이런식이다.

② 커피를 마시다.
거제 민속촌에서 나와 5분정도를 서쪽으로 걸으면 시청 로타리가 나온다. 시청 로타리의 남쪽에 롯데 백화점이 있다. 그리고 거기서 5층으로 올라가면 자바 어쩌고저쩌고 하는 커피샵이 나온다. 같은 재수학원 다닌 영은이가 예전에 알바를 하던 곳이라 혹시나 했는데, 이번 방학때도 거기서 일하는 모양이었다.
"^_^ 안녕."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이 주제넘게 까다롭고 예민한 w.는 역시 핫쵸코를 마시고 나머지 둘은 뭔가 커피를 마시는데, 내 핫쵸코 위의 생크림을 (침)범했다. 보갱은 '생크림이 싫어요!'라고 외치며 그것들을 나의 핫쵸코 위에 다시 올려 주었고. 이상한 스와핑이 이루어 진거다. 으.

실없이 놀던 중 다시
"야 저 사람들 먹고 있는거 맛있겠다. 뭔데? 우리도 먹으면 안되나?"
"-_-으.응. 그러면 사오께. 기다리고 있어. (사러 갔다 다시 돌아온다.) 저거 없는데..."
"(같이 확인하러 간다.) 다팔렸는갑다."
"별로 맛있어 보이는거 없는데."
"그.그럼 다른데 갈까?"

그렇게 해서...

③ 시청 로타리를 지나가다.
롯데 백화점에서 정우상가로 가기 위해서는 시청 로타리를 시계방향으로 반바퀴 돌아야 한다. 총 소요시간은 평범한 걸음으로 10분정도 되겠다. 그런데 가는 길에 '풀빵'을 팔고 있어서 다시 이런 대화가 전개 됐다.
"나 저거 하나만 사줘. 7개에 천원밖에 안한대."
"-_-어? 저거 먹으면 치즈케익 먹을 수 있겠나?"
"사줘 사줘. (뭐, 대충 이런식)"
...
결국 풀빵 7개를 사서 봉지를 손에 들고 정우상가까지 걸었다. 하지만 풀빵은 정말 맛있었다.

④ 용호동 케익가게에서.


▷ 여주(좌)와 손팔랑거리는 보경(우)

치즈케익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케익가게로 들어갔다. 그리고 치즈케익과 키위주스를 시켰다. 치즈케익은 정말 순식간에 없어졌다. 배부르다더니.. -ㅅ-ㆀ 근데 거기에 종업원이 여주 친구 였는데, 그 여주 친구는 나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정확히는 "니 욕 많이 하더라." 였지만. 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나에 대해 그렇게 말을 했던 걸까. 그다지 신경 쓰이는 일은 아니지만 기분이 나빴다. 그 애 자신은 이미 그런 말을 한 사실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화자에게 있어서는 안한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작은 일이니까. 하지만 그게 만에 하나 대상에게 흘러 들어가면, 그건 좋지 않은데.

...역시 난. 말로는 '신경쓰지 않아' 라고 하면서 결국 엄청 신경 쓰는게 아닐까. ^^ㆀ 아. 피곤한 성격~.

⑤ 케익가게를 나와서.
때마침 군밤을 팔고 있는 것이었다! 겨울밤에 군밤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라는 말이 있다. (어디에?) 그래서 우리는 군밤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변명이 너무 빈약한듯. 어쨌든 다시 군밤 봉지를 손에 들고 보경이 집까지 걸었다. 창원은 정말 좋은 곳이다. 차 없이 어디라도 걸어갈 수 있다*ㅅ*! 우리의 수도 서울특별시도 그러면 좋으련만. 높은 스카이라인은 좋아하지만 복잡하고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리는건 좋다가도 좋지 않은 법이다. 결국 집까지 걸어와 버렸다. 추웠지만 걸을만 했다. - 사실 다시 걸어 가라면 그러고 싶지 않은 일이다.

이것이 어제의 에피소드. 결국 먹은게 다인 그런 날.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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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a life is like a journey searching for the hidden tresures for myself. For, the life is full of SERENDIP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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