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19, 2003
사상 최악의 과외 

과외를 시작했는데, 학생들이 너무 ... 뭐랄까 의욕이 철철 넘쳐 흐르고, 또 그 만큼 잘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무지 마음 고생중. 고작 한번 하긴 했지만.

사실 '정석 실력 해 주실 수 있죠?' 이렇게 말 하는 것을 들었을 때, 이거 '네'라고 대답해도 되는 건가 라고 3초간 생각 하고, '실력이요?' 라고 되물었었다. '네'라고 대답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치사한가?

어쨌든 지금 그 말로만 듣던 '정석 실력'을 원뷰 하고 있는 중이다.

일지 언니 왈 '너 수능 칠 실력 돼서 돌아오는거 아냐?' 0ㅅ0 ㅎㅎㅎ 그럴지도 몰라요. 내친김에 수학과외, 언어과외, 과탐과외, 외국어 과외를 차례대로 해서 수능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도 멋진 계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실을 알면, 학생들은 사기 당한 기분이 들것 같다는 생각이 문뜩 스친다. 얘들아 하지만 사기가 아니야. 삶의 노하우랄까. 어차피 일이년전에 본 사람들도 지금쯤은 다 까먹고 없다구~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은 너무 바쁘셔서 정석 실력은 커녕 기본도 마스터 하실 시간이 없으시다니까. 그리고 선행학습까지 해 갖고 이렇게 과외하는 사람도 드물어~ (그렇겠지. 대게는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도 될 실력이니까-_-;) 그리고 너네도 나한테 거짓말 했잖니.
"실례지만 성적은 어떤가요?"
"호호호 저희 잘 못해요~ (1분간 쭈뼛쭈뼛)"
"^^ 아 괜찮으니까 말해주면 수업에 도움이 되겠군요."
"... 저는 전교 4등 밖에 못하구요..."
"... 저는 쟤 보다 훨씬 더 못하는데. 전교 10등안에만 들어요."
"(-_-ㆀ 어이어이 못한다면서!?) 아 네.. ^^;; "

사실.

지금 상당히 초조한건, 1. 다음번 과외 시간에 혹시 모르는 걸 잔뜩 들고와서 풀어달라고 하면 어쩌나. 2. 이걸 걔네가 보면 어떡하나. ^_^ㆀ 3. 혹시 다른 사람이 보면 '이 몹쓸것!' 이라고 돌던지지 않을까. 등등의 남모르는 고민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이런 때를 위하여 이런 말을 만들었나 봐요.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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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a life is like a journey searching for the hidden tresures for myself. For, the life is full of SERENDIPITY."

  • NAME : Baek, Jiwon
  • LOCATION :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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