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22, 2003
Calmi Cuori Appassionati  


냉정과 열정 사이. 이탈리아어를 번역 해 보면 calm heart gets passionate.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애매 모호한 제목보다 이편이 낫다.

방과 후에(고전적인 단어이다) 지현이와 영화를 보았다. 사실 일지언니의 '남자가 잘 생겼어. 순정 만화 같아.' -아, 이렇게 써 놓고 보니까 남자가 순정만화같다는 의미로 들리는데, 사실 내용이 순정만화 같다는 거다.-라는 비평과, 또 동환군의 뭐 였더라. 하여튼 둘이서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라는 그런 내용의 발언 이후로 이거, 봐야겠다. 라고 마음먹었다. (하루라도 남자가 잘 생기지 않으면 안되는 거냐!)
피렌체와 밀라노, 일본이 주 배경이다. 르네상스의 중심지라는 피렌체와 인자기의 고장 밀라노.(어이 어이 보통은 패션의 중심지 밀라노 뭐 이정도여야 하는거 아니야?) 일단 그 화면이 가진 정서에 형언 하면 유치해지기 쉬운 감동을 먼저 받았고, 그리고 이차적으로 "요즘 일본 애들은 저런걸 좋아하나 보군" 이라는 생각이 문득. 이런건 쓰지 않는게 더 좋을까.

BGM들은 대부분이 일본 영화 취향의 것들이었다. 요즘 우리 멜로 영화에서도 들리는 듯한. 상투적이고 또 그냥 '좋네' 라고 말하기 쉬운 그런 것. 그리고 실제로 그 음악적 복선이 이용되기도 했다. '기적'의 의미까지 부여되면서. 그러나 소양이 부족한 나는 그것이 무슨 음악인지 모른다. 단지 멜로디가 왠지 말레나 ost의 어떤 트랙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아마도 또 이탈리아와의 연계를 더 강하게 하도록 약-간 이나마 작용 했을것.
l'amore è danneggiante e piacevole. 아니면 좋은 만큼 아픈 것일까. 아픈 만큼 좋은 것일까. 난 후자에 올인. 하지만 선택지가 세 개이고 저 두가지 외에 좋기만 한 것. 이라는 보기가 있다면 난 마지막 진술에 올인이다. 하지만 역시 또 생각 해 봄에, 밤이 있고 낮이 오는 것이기에 - 밤이 없으면 낮이라는 이름을 궂이 구분해서 붙일 필요가 없지 않은가- 또 상투적으로 응달이 있으니 양달이 있는 것이기에. 역시 세상사는 그럴 수 밖에 없고, 그 편이 오히려 세상답다라고 중간 결정을 해 본다. 하지만 천생연분에서 보듯, 중간 결정은 최종 선택과의 관련성이 늘 100%가 되지는 않는다. - 이건 또 삼천포로 샌 필요 없는 이야기.
지현이가 책을 읽었다고 했다. 거기엔 준세이와 아오이의 두 관점에서의 서술이 있다고. 그래서 그걸 읽어 보자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뭔가 뜻깊을것도 같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제 연애소설에도 공감할 수 있는 나이니까. 꼭 나이 때문이 아니란 것을 다 알텐데 저렇게 돌려 말하는건 괜한 수고일까. :)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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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Living a life is like a journey searching for the hidden tresures for myself. For, the life is full of SERENDIPITY."

  • NAME : Baek, Jiwon
  • LOCATION : Seoul, Korea
  • AGE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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