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저녁에 어떤 일을 계기로 예전에 좋아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그 사건과의 상관도는 0.0002847263% 정도 있을 법한 이야기 들이지만.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세라복을 입고 해맑은 웃음을 짓던 여중생 시절에는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잘 생각 해 보니 다 거짓진술이다. 단지 사실과 부합 되는 것은 교복이 세일러복이었고 '여중생' 이었다는 점- 여러가지 해 보고싶은 것도 많았고 좋아하는 것들도 많았었지만 그 중에 오늘 기억난 것은 '영국음악'.
이것 또한 어떤 특이한 방식으로 생각 해 보자면 그 나이대에 나름대로 유치하지 않아 보이려고 애쓴 결과물이라고도 판단된다. 결국 유치하기는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 중학생은 유치하고 봐야 한다. 또 그게 그 나름의 멋이고. 하지만 대학생은 유치하면 좀 곤란 할 지도. - 그래서 나는 곤란하다.
주로 좋아 했던 장르는 ... 없었다. 좋게 말하면 두루 섭렵했다 이고 그냥 말하면 취향이 없었다. 정도. 하지만 정곡을 찔러 보자면 '잘생긴 멤버가 속한 브릿팝 밴드'.
그래. 인정할건 인정하자.
음양의 조화는 자연의 이치라구.
[멤버들이 잘 생겼기 때문에 듣게된 최초의 밴드, blur]
그래도 다행인건 단지 그것 뿐만은 아니었다는 거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왜냐면 외모가 포티쉐드 같은 트립팝도 들었었고 그땐 케미칼 브라더스라던가 대프트톤 같은 밑바닥 음악도 들었던것. (비문이다.) 물론 너무 low한 음악 보다는 아직은 sci-fi를 즐길 나이었기 때문에 극단적 밑바닥과 극단적 sci-fi 중에 어느 것이 더 좋냐는 질문을 받으면 뿅뿅 디스코라고 대답했었을 거다. 무조건 신나는게 좋았으니까. 하루는 레코드 가게에서 '신나는 거 없을까요?' 라고 묻기도 했었다.
결국, 깊이가 전혀 없었던 게다.
...
너무 많이 썼다. 연약한 손가락이 피곤함을 호소하므로, 오늘은 이만.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