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은 그저 사람일뿐.
조개를 해부했다. 붕어도 해부했다. 닭을 해부하고, 다음엔 토끼를 해부했다.
닭은 암놈과 숫놈으로 나눠 졌었다. 왜냐면, 암컷이 지방이 더 많고 알을 품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내부 구조가 삐리리 해서 더 해부하기가 곤란하고, 또 해 놓으면 보기도 지저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숫놈이 야마' 였기 때문이었다.
토끼는 방광이 큰 놈과 작은 놈으로 나누어 졌다. 방광이 큰 토끼일 수록 신기함과, 해부 할때의 스릴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방광왕(urinary bladder king)이라고 부르고 싶은 우리조의 토끼와 그 방광을 쓰다듬는 같은 조 서동환군의 커다란 손이다.
[사진 출처 - 백지은 양의 싸이월드 미니 홈피. http://www.cyworld.com/symerry]
조개나 붕어, 닭, 토끼의 인격같은 것은 그다지 문제되지 않았다. 이미 남은 껍질만을 대했던 당시의 나에게는 저런 의미를 가졌을 뿐. 결국 조개는 조개요, 붕어는 붕어고, 닭은 닭, 토끼는 토끼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더라도, 사람은 사람일것. blur의 M.O.R. 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And we'll all be the same in the end. 그러니까 너무 그러지 말라구요.
2. 등산을 하다.
정병산 등산을 했다. 12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정기를 이어받아 학업에 몰두 할 수 있게 해 주었던 산이다. (거짓 진술.) 초등학교에도, 중학교에도, 고등학교에도 교가 가사에 '정병산'이란 단어가 들어간다. ... 아니다. 중학교 교가 가사에는 안들어 갈지도. 고등학교인가? 젠장! 모르겠다. 뉴런을 많이 생성하려면 뭘 먹으면 될까?
어쨌든 그게 아니라, 중요한 사실은~♬ 넌 내게 더 끌린다는거~ 가 아니라. (완전히 맛이 갔음)
오늘 등산을 하면서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많이 보여서. '나도 나중에 강아지를 키우면, 저렇게 데리고 남편 손 잡고 때때로 혹은 자주 등산을 가야지~' 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2시간 30분 남짓 산을 올라서 정상에 도착. 은 하지 못하고 준정상 쯤 되는 곳에서 경치를 관망하고선 다시 계곡을 타고 산을 내려왔다.
다 내려와서 플랭카드가 보였다.
'등산을 하실때 개는 집에 두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