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이틀간.
1. 1박2일의 경북 방문기
그러니까,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
경상북도 지역으로 잠시 다녀 왔다.

토요일 12시쯤에 출발해서 먼저 도착한 곳은 안동의
화회(河回)마을! 먼저, 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거 차로 4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아~주 먼곳이다. 이거, 생각보다 간단한게 아니잖아!! -_-ㆀ
'여행? 좋지~' 라고 선뜻 내뱉으면서도 사실 '여행따위, 귀찮아.'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나같은 인간은, 안동의 화회마을따위 가본적 없다. 그리고 또한, 사실 말하자면 '이거 4시간이나 달려서 왔는데, 볼거 없는거 아냐?! -_-' 라고 생각했다. 자세가 안돼있어~ 자세가.
뭐야 이거, 온통 초가집 뿐이잖아. 이거 최근에 새로 보수한거 아냐? 고전의 냄새가 전혀 안나는데~. 아~? 에리자베스 여왕 방문 기념관!? ㅡ0ㅡ 저런걸 기념관으로 만들어 놨단 말이야? 우리나라 관광지란 이런걸까...
얼마쯤 찬찬히 돌아보는데, 사람사는 흔적은 그다지 보이질 않고, 민박집만 수두룩 해서, 이거 뭔가 길을 잘못 든건가... 하고. 돌아가는데 다시 기념품 가계만 보이고. 드디어 하나 찾은 곳이 류성룡 기념관 같은 곳. **각이었던 것 같은데 무슨 각이었는지는 이미 잊어버렸다.
류성룡 -. 대단한 학자. 충신. 벼슬 사사받음. 이러이러한 물건을 사용했음. 하고 전시해 놓은 곳. 나같은 애는 깊이가 없어서 그러한 전시물에서 큰 감동을 받을수 없었다. 교지에 써 있는 한자도 류성룡 밖에는 못읽겠고. ㅡㅅㅡ 도대체 중간고사 대신으로 써 낸 한문은 다 어디 간건데?!

마을을 돌다가 얼마전에 타버렸다는 집을 볼 수 있었다. 오른쪽의 사진은 그 집 문앞에 서성이던 개. 뭐, 조그만게 귀엽긴 했다. 나름대로 옷도 입고 있었고. 좀 지저분 하긴 했지만. *ㅅ*

그리고 왼쪽의 사진은 무슨무슨 양반댁인데, 이건도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북촌댁이 여기었던가. 여튼 하회마을은 류씨 양반이 북촌 남촌 뭐 이런걸로 구역을 차지하고 대궐같은 집을 짖고 살던 지역이었다. 로 요약되는 곳인듯 하다. 뭐, 잘은 모르겠지만.
돌고 나와서 저녁을 먹었다.
안동의 음식은 맛이없었다. 아니면 우리가 간곳이 특히 맛이 없는 집이었을까? ㅡ0ㅡ 아, 그리고 도는 동안 너무 추워서 자꾸 콧물이 흘렀다. 불편했다. (이런건 말하지 않는 편이 더 좋다구. ㅡㅅ
ㅡ)
저녁을 먹은 후 동해안쪽의 강구진이라는 곳으로 갔는데, 가는 길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한국대오만 전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차 뒷자석 앉아서 계속 투덜투덜~. (철좀 들으라고!!)
이미 집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어 버린 시간에 강구진이란 곳에 도착을 해서, 숙소를 잡았다. '해뜨는 집'. 음.. 그렇군. 동해의 수평선은 어디든 해를 쳐서 올려주는 곳이니까, 그쪽 해안에 집을 지으면 모두가 '해뜨는 집'이 될수 있다! 이런 간단하지만 뭔가 새로운 사실. 왜냐면, 우리집은 남해에 가까우니까 동해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 저녁엔 TV를 켜서 쟈소년구락부를 시청했다. 중간에 방해를 받아 끝까지 보진 못했지만. "애정만세 틀어라." "...네.;;" ...이런 식으로.

2시가 다 될때까지 TV 시청을 하다가 -
cheaters라는 이상한 프로그램을
Q채널에서 해 줬는데, 뭐, 엿보기 심리랄까. 그런 인간의 지저분한 습성때문에 그런걸 보고 있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겨우 잠이 들어서 아침에 일어났더니 해가 저렇게 뜨고 있었다. 동해의 집에서는 창문만 열면 매일 저런 광경을 볼 수 있다니. 나름대로 축복받은 곳이다.

물론 일출과 함께 일어난것은 아니다. 다시 잠시 쓰러졌다가 일어났더니 10시였다. 역시... 어쩔수 없나보다. 아침을
영덕의 명물, 대게와 오징어회로 때웠다. 이건 좀 비용이 드는 음식이니 때웠다, 라는 표현은 약간 부적절한가.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바다를 좀 보다가. 또 멍하니 있다가, 파도가 오늘 줄도 모르고. 결국 신발이 바닷물에 풍덩풍덩하고 다 젖어 버렸다. 풍덩풍덩은 바닷물에서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 칠때의 그 소리. 이거, 신발에서 바다의 냄새가 계속 나는 것은 아닐까. ㅠㅅㅠ

다시 차를 타고 간곳은
보경사. 당장 문자를 보냈다. '보경아, 보경사라는 절이 있는데?(그래서 어쩌라고ㅡㅡ;)' . 답장이 왔다. '그래서 어쩌라고?ㅡㅡ;ㅋㅋㅋ' ... 나도 몰라 ㅡ0ㅡ!!
한국의 절이, 다 똑같구만. 대웅전, 탑... (밖에 모르겠지? 너, 아는것도 없으면서 그런식으로 건방지지 말라구.) 음. 어쨌든 절이란게 다 똑같고, 또 다 경치 좋은 곳에 있고, 다 화려한 단청과 단아한 풍경이 어울려서 풍경넘어로 산과 하늘이 같이 보이고, 또 다~ 기념품 가게가 '전시관'의 이름으로 있다는 점이 기록할만한 사항이다.

마지막 코스는
문무대왕릉이었다. 대체 어디쯤이었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따라 갔다. 난 그때쯤 너무 아파서-아침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오후쯤에는 온몸이 말이 아니게 아팠다. 감기 몸살일까. - 그런걸 알아볼 여유도 없는 상태였다. 으음. 문무대왕의 기가 느껴지다. how are you doing~? 눈썹 씰룩. (조이 버젼으로.)
자, 드디어 집에 가는 구나.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빈것은 취소다. 집에 돌아오는데 6시간이나 걸렸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가면서 잘못탄 바람에 부산의 다대포까지 갈뻔 했다. 겨우겨울 돌아서 집에 오니 시계가 거의 밤 10를 가르키고 있었다. 오후 부터 몸살이 심해진 나는 그때쯤 거의 죽어가고 있었고 집에 도착하자 마자 침대에 쓰러졌다. 겨우 일어나서 약 4알을 삼키고 그대로 뻗어 버렸다.
ㅡㅅㅡ 하아~ 이런 여행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