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턱선 강하고, 긴머리 했을때의 원시인 이미지 때문에 브래드 피트를 연기력 없고 외모만으로 뜬 배우라고 했을때 사실 외모도 딸리는 배우가 아니냐고 생각했다.
역시 취향은 변한다.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쩌면 단지 영화 때문일지도.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니까, 우매한 나는 또 그것이 그 인물의 실사 캐릭터라고 생각하여 마음대로의 환상을 불어넣고서 '취향은 변한다'고 그릇된 분석 중일지도. 그렇다면 최소한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영화의 제목정도나 알자.
'멕시칸'. 역시 로맨틱 코메디의 취향은 아직 버리지 못했다. 영화를 보기 시작한 이래로 쭈-욱 그 취향. 그러니까 뭐, 깊이도 없이 영화본다 라고 뒷담을 까도 할말이 없다는 말이다. 그렇게 놓고 보면, 여지껏 브래드 피트에 대해 평가 절하를 해온것도 출연한 영화 목록과 관계가 있을까?
*2001년 멕시칸 (Mexican, The) - 제리 역
*2001년 스파이 게임 (Spy Game) - 톰 비숍 역
*2001년 오션스 일레븐 (Ocean's Eleven) - 러스티 라이언 역
*2000년 스내치 (Snatch) - 미키 역
*1999년 파이트 클럽 (Fight Club) - 타일러 더든 역
*1998년 조 블랙의 사랑 (Meet Joe Black) - 조 블랙 역
*1997년 다크 사이드 오브 선 (Dark Side Of The Sun, The) - 릭 역
*1997년 티벳에서의 7년 (Seven Years in Tibet) - 하인리히 하러 역
*1996년 슬리퍼스 (Sleepers) - 마이클 설리반 역
*1995년 12 몽키즈 (Twelve Monkeys) - 제프리 고인스 역
*1995년 세븐 (Se7en) - 데이빗 밀즈 형사 역
*1994년 가을의 전설 (Legends of the Fall) - 트리스탄 러들로우 역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 The Vampire Chronicles) - 루이스 역
*1993년 칼리포니아 (Kalifornia) - 얼리 그레이스 역
*1993년 트루 로맨스 (True Romance) - 플로이드 역
*1992년 투 영 투 다이 (Too Young To Die?) - 빌리 역
*1992년 흐르는 강물처럼 (River Runs Through It, A) - 폴 맥클린 역
*1991년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 - 제이디 역
1989년 폭력교실 (Cutting Class) - 드와이트 잉걸 역
앞의 *표시한 것은 이미 한번 이상 본 영화란 뜻인데, 그러고 보니 이러니 저러니 해도 출연작은 거의 다 봐준 샘이다. 그렇다면 단지, 대중적인 인기에 대한 반감이었을까. 특히나 저런 다크사이드 오브 선, 까지 봤을 정도라면 정상은 아닌 듯.
출연 목록 장르에 로맨스나 코미디가 부족한걸까 라는 이전의 질문에 대한 대답 - likely. 그러나 사실 생각해 보면 위의 목록에서 매력 없는 캐릭터가 없다는데에 동의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애로점이 발생한다.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할 수 있는 경우가 있겠지. 휴 그랜트 같은 경우에는 항상 그렇고 그런역으로 출연하므로, 몇편 되지 않는 영화로도 사랑받고 있다.- 본인한테. 하지만 이쪽의 경우는 멕시칸이 그쪽 취향에 부합하는 유일한 영화.라는 점으로 일단락 지어진다.
사실, 더 이상의 변명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이미 영화를 다 봤다는데. 같은 영화를 수십번 보는 중퇴의 상태는 아니지만 저정도면 괜찮은 팬의 수준 이라고 해도 될 만큼. 그러니까 이제 남은 것은.
브래드 피트도 역시 잘생겨서 멋지다고 생각하는 배우중에 하나란걸 인정하라. 는 내면의 사드님에게 복종하는 것?